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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도서목록

오리는 오리 백조는 백조(절판)




분야 : 문학(비소설, 에세이)

저자 : 윤경희

가격 : 13,000

판형 / 쪽수 : 신국판 변형(150*210) / 248

출간일 : 2012910

ISBN : 978-89-88404-93-5 (03810)

 

아름드리미디어 : 전화 031-955-3274

 

 

 

책 소개

 

아무리 기름진 진수성찬을 먹어도 할머니가 차려주시는 정갈하고 따뜻한 밥상이 그리울 때가 있다. 이 책이 바로 그런 책이다. 칠십대 중반의 할머니가 인생의 후배들 앞에 정성껏 차려 내놓은 이 책에는, 우리가 지치고 힘겨울 때면 문득문득 그리워지는 따뜻하고 진정 어린 위로와 조언, 격려가 오롯이 담겨 있다.

저자는 이렇다 하게 내세울 것 없는 평범한 삶을 살아온 사람이다. 11남매 중 아홉 번째로 태어나, 남들 다 하듯 학교 가고 결혼하고 아이를 낳으면서, 대다수 부모 조부 세대들과 마찬가지로 험난한 세파를 헤치고 꿋꿋이 살아왔다. 하지만 이 흔하디흔한 인생 여정이, 수많은 경험들과 숙고의 세월이 가져다준 인생의 경륜으로 다져져 평범함의 지혜라는 열매를 맺었다.

언제부터인가 우리는 위인, 유명인, 전문가들에게서 인생의 노하우를 찾고, 그것이 마치 비법이나 정답이라도 되는 것처럼 여긴다. 비록 그런 가르침이나 처세술이 훌륭할 수도 있지만, 기준이 너무 높아 우리 삶에 녹여낼 방법이 없거나 대리만족에 그치기 마련인 경우도 허다하다. 그렇기에 우리에게는 이 평범함의 지혜가 더 절절히 가슴에 와닿을 수 있다.

오늘날 우리는 부모, 형제자매, 친구에게서, 나아가 저마다 속해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공동체에서 배우고 익히는 삶의 지혜를 잊고 있거나 무시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이 책 속에서 저자가 말하듯, 인생의 이치는 머리나 지식으로 전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직접 몸으로 익혀야만 하는 것이다. 할머니가 차려주시는 이 밥상에는 그런 체험에서 나온 평범함의 지혜들로 가득하다.(거기다 진심과 정까지 함께 듬뿍 담겨 있다.)

우리는 흔히 자신을 못난오리라고 규정한다. 그래서 잘난백조를 동경하며 꼭 백조가 되리라 결심하고 백조가 되기 위해 발버둥 친다. 오리는 초라하고 백조는 우아하고, 오리는 평범하고 백조는 특별하고그러나 저자는 정말 그런가?”라고 묻는다.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스스로에게 물어보라고 권한다.

오리는 오리 백조는 백조일 뿐, 중요한 것은 오리든 백조든 나 자신으로 사는 것이라고 저자는 강조한다. 그러니 세상에 떠밀려 살거나 비교와 경쟁에 휘둘려 살지 말고, 나의 바람대로 나의 선택으로 나의 방식대로 인생이란 그림을 그려가라고 간곡히 당부한다.

 

 

지은이

 

윤경희

1939년 생. 11남매 중 아홉 번째로 태어나 개성이 강하고 재능이 특출했던 형제들 틈바구니에서 내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조용히 자랐다.

전쟁을 겪으며 철이 들었고 재건과 개발에 매진하며 살아온 세대들이 대개 그렇듯이 순탄치 않은 세월을 고비고비 극복하며 청장년기를 보냈지만, 이력으로 번듯하게 내세울 만한 것이 없다. 솜씨 좋은 주부도 유능한 사회인도 되지 못하고, 다만 주어진 과제를 풀기에 급급한 채 살다가 손녀를 둔 할머니가 되어서야 비로소 진정한 나의 독립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지금은 그 터전인 포천의 한가(閑家)에서 10년째 정원과 마음을 가꾸며 살고 있다.

남들과 비슷하게 나이에 맞추어 공부하고, 결혼하고, 자식을 낳고, 살림을 하며 평범하게 살았는데도 평범하지 않다는 이야기를 자주 듣는다. 다른 사람과 나, 다른 사람의 삶과 내 삶을 비교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 나 자신으로만 살아가려고 하는 것이, 많은 이들의 눈에는 특별하거나 흥미롭게 다가오는 듯하다. 그런 색다른 측면들이 때때로 어떤 이들에게는 힘이 된다는 말에 용기를 내어 내 목소리를 내보기로 했다. 그 결과물이 이 책 오리는 오리 백조는 백조.

 

 

서평

 

백조가 되려고 쫄쫄 굶는 다이어트 시대의 딸들에게 차려주는 할머니의 따뜻한 수프 한 접시! - 이수만(사진가)

 

나이듦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어떻게 이렇게 평범하면서도 성숙할 수 있는가. 역시 지혜는 평범함 속에 있다. - 양미강(목사)

 

날카로운 지적을 부드럽게 전하는 능력, 내공이 느껴진다. 나 자신에 대해 묵상해보는 기회가 되었다. - 권진달래(주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