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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똑바로 봐(절판)

 

 

 

• 분야 : 비소설 에세이(자서전 : 휴먼스토리, 보통 사람 이야기)

• 원서 제목 : Look Me in the Eye ― My Life with Asperger’s(2007년)

• 저자 / 역자 : 존 엘더 로비슨 / 한창호

• 가격 : 12,000원

• 판형 / 형태 / 쪽수 : 신국판(125×225) / 반양장본 / 384쪽

• 출간일 : 2009년 7월 6일

• ISBN : 978-89-88404-82-9 (03840)

아름드리미디어(전화 : 031-955-3274)

 

 

 

• 책 소개

40년 동안 자신이 어떤 존재인지도 모른 채 살아야 했던 어느 아스퍼거인의 특별하고도 환상적인 삶의 이야기.

≪나를 똑바로 봐≫는 고기능 자폐증의 일종인 아스퍼거증후군을 가진 저자 존 엘더 로비슨의 자서전이다. 아스퍼거인이란 사실 때문에 사회 부적응자로 낙인찍힌 저자가 세상의 편견과 비난에 시달리고 상처받으면서도, 끝내 자신의 참모습을 이해하고 고통스러웠던 삶 전체를 긍정하기에 이르는 흥미진진하고 감동 깊은 이야기가 펼쳐진다.

아스퍼거인의 마음으로 우리의 편견과 고정관념을 뒤집고, 정상과 비정상의 경계를 허물며, 인간 정신에 대한 예리한 통찰과 영감을 보여주는 이 책 ≪나를 똑바로 봐≫는, 낯설지만 독특한 매력으로 우리를 사로잡는다.

≪뉴욕타임스≫, 아마존 베스트셀러.

 

1. 나쁜 아이

반사회적 이상성격자, 정신병자, 살인마. 이것이 어린 시절 저자 존 엘더 로비슨의 외모와 표정을 보고 사람들이 내리는 일반적인 진단이었다. 로비슨은 고기능 자폐증의 일종인 아스퍼거증후군을 지닌 채 태어났다. 부모님을 비롯해 전문가들까지 아무도 그 사실을 몰랐다. 당연히 로비슨 자신도 몰랐다. 그의 나이 40살이 될 때까지. 이 때문에 그는 어릴 때부터 의사소통 능력과 사교술 결핍이라는 아스퍼거증후군 특유의 결함을 드러냈다. 친구를 사귈 수 없었고, 정상적인 대화를 나눌 수가 없었다.

그는 대화할 때 상대방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지 못했다. 또 상대의 입장이나 상황을 전혀 고려하지 못한 채, 머릿속에 맨 먼저 떠오르는 생각을 불쑥 내뱉어버렸다. 공감(감정이입) 능력이 떨어져 상대의 감정이나 정서를 못 읽었다. 누가 죽었다는 이야기를 듣고도 싱긋이 웃는 부적절한 표정을 지었다. 이런 이상한 행동과 태도 때문에 그에게는 나쁜 아이, 사회 부적응자라는 꼬리표가 달렸다.

나는 로봇처럼 뻣뻣하게 기계적으로 걸었다. 동작들은 어색했고, 표정은 굳어 있었으며, 좀처럼 웃지 않았다. 다른 사람이 뭐라 해도 전혀 대답하지 않는 일이 흔했다. 심지어 옆에 아무도 없는 것처럼 행동했다. 이 모두가 아스퍼거증후군으로 인한 증상이었다.

자신이 왜 그러는지 로비슨 스스로도 몰랐기에 사람들에게 비난받으면 수치스러워하며 더욱 움츠러들었다. 그리고 사람들과 세상으로부터 더욱 멀어졌다. 40년 뒤 자신이 아스퍼거인이란 사실을 알게 될 때까지 로비슨은 이 무거운 짐을 짊어진 채 살아야만 했다.

 

2. 극한의 삶

가족 문제도 심각했다. 아버지는 알코올중독에 빠져 로비슨과 동생을 학대했고, 엄마는 정신분열증에 걸려 수시로 병원을 들락거렸다. 세상과의 불화에다 가족까지 파탄 난 로비슨의 삶은 인간성의 익스트림스포츠 판이라는 한 서평의 문구대로 극한 상태 그 자체였다.

이런 악조건 속에서도 로비슨은 기계와 전자공학 분야에서 탁월한 능력을 발휘하며 나름의 인생을 꾸려나갔다. 아스퍼거인의 또 다른 특징 중 하나인 특정 분야에 대한 천재성 덕분이었다. 그리고 자신의 결함을 개선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어느 정도 보통 사람에 가까워지기까지 했다. 하지만 여전히 한계는 분명했고 짐은 무거웠다. 평생토록 난 적응하지 못하는 사람인 듯이 느꼈다. 언제나 사기꾼 같다고 느끼거나, 더 심하게는 정체가 발각되기를 기다리는 반사회적 이상성격자 같다고 느꼈다.

 

3. 자신을 이해하고 삶의 긍정하기

내가 누구인지 알았을 때, 마침내 나는 자유로워졌다.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이해했을 때 로비슨이 느낀 격정은 이 한 줄로 요약할 수 있다. 자신이 아스퍼거인임을 확인한 순간 그는 더 이상 반사회적 이상성격자, 사회 부적응자가 아니었다. 그는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정상인 사람이었다.

이 깨달음 덕분에 그는 두려움과 자기소외로부터 풀려나고, 가혹했던 부모님과 고통스러웠던 지난날의 삶 전체를 이해하고 긍정하며, 마침내 모든 상처와 질곡으로부터 치유되고 자유로워진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의 제목 나를 똑바로 봐는 저자가 수없이 들어야 했던 비난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그것은 한편으로 저자 자신을 똑바로 이해해달라는 세상을 향한 외침이며, 나아가 자신이 누구인지 똑바로 보라는 세상 사람들을 향한 권유와 충고이기도 하다. 장애와 비장애를 떠나서,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똑바로 이해하고 인정했을 때, 자신과 삶 전체를 사랑하고 긍정하게 되며, 마침내 자유로워진다는 것. 이것이 ≪나를 똑바로 봐≫에 담긴 중요한 통찰 중 하나다.

 

4. 유쾌한 글 읽기의 맛과 즐거움

만일 어떤 사람이 40년이란 긴 세월 동안, 세상의 오해와 편견 속에서 사회 부적응자로 살아가야 한다면, 그 고통과 상처는 상상하기 힘들 것이다. 하물며 스스로도 자신이 왜 그러는지, 왜 그런 대우를 받으며 살아야 하는지 이유를 모른다면 더욱 그럴 것이다. 그리고 이런 저자의 자서전이라면 당연히 고통에 찬 회고록이리라 예상하기 쉽다.

하지만 ≪나를 똑바로 봐≫는 그 기대를 여지없이 깨버린다. 템플 그랜딘이 이 책을 두고 롤러코스터라고 평한 것은 빈말이 아니다. 이 책은 재미나고 웃기며, 심지어 유쾌하고 통쾌하기까지 하다. 저자가 구사하는 담담하면서도 의뭉스러워 보이는 유머감각과 감상주의를 싹 걷어낸 절제된 글쓰기는, 독특하고 색다른 글 읽기의 맛과 즐거움을 선사한다. 또 옮긴이도 지적했듯이 황당함을 넘어서 감탄을 자아내는 저자의 장난기는 밝고 건강한 생명 에너지의 분출을 보여주며, 그의 인생행로는 판에 박힌 진부한 일상을 살아가는 보통 사람이라면 부럽다는 생각이 들 만큼 특별하고 환상적인 모험담으로 가득하다.

 

5. 아스퍼거인의 마음으로 본 세상

로비슨의 삶이 특별하다면, 그의 정신은 더 특별하다. 저자는 이 책에서 아스퍼거인의 시각으로, 아스퍼거인의 정신으로 세상을 바라보았을 때의 낯설지만 신선한 풍경을 우리 눈앞에 펼쳐 보이며, 그럼으로써 우리 자신을 되돌아보고 반성하게 만든다.

예컨대 관계와 소통, 공감 능력의 결핍은 로비슨의 삶에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다준 결함이었다. 그런데 이른바 정상이라고 주장하는 보통 사람들의 관계와 소통 능력은 어떨까? 저자의 논리적이고 솔직한 아스퍼거 정신으로 판단할 때, 보통 사람들이 나누는 대화는 많은 부분 무의미하고 터무니없으며, 공감 표현은 전혀 이치에 닿지 않을뿐더러 가식적이기까지 하다. 눈을 똑바로 쳐다보면서도 거짓말을 하고 속이는 사람들도 있다. 더구나 저자가 사실을 말하면 사람들은 오히려 불편해하고 화를 낸다.

저자는 아스퍼거인의 시각이 옳다고 주장하지 않는다. 다만 그렇다는 사실을 보여줄 뿐이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도 우리의 편견과 고정관념을 뒤집고, 다른 눈으로 세상을 보게 하고, 우리 스스로를 성찰하게 만들기에 충분하다.

때때로 이 책을 보며 우리는, 저자가 겪는 관계와 소통의 어려움에 동질감을 느끼고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그것은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우리 역시 늘 같은 어려움에 맞닥뜨리고 있기 때문이다. 저자의 말처럼 아스퍼거인은 인간 존재 양식의 다양한 스펙트럼 중 한 가지일 뿐이며, 우리 역시 그중 하나에 속할 뿐이다.

다른 것은 나쁜 것이 아니라는 것, 차이를 인정하고 포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 나아가 그 차이를 자랑스러워하고 누릴 수 있어야 한다는 것. 이것이 ≪나를 똑바로 봐≫에 담긴 또 하나의 통찰이다.

 

 

• 저자 소개

 

존 엘더 로비슨(John Elder Robison)

1957년 미국 조지아 주 애선스에서 태어났다. 고기능 자폐증의 일종인 아스퍼거증후군을 가지고 태어나 어린 시절부터 의사소통 능력과 사교술에서 심각한 결함을 드러냈다. 이 때문에 사회 부적응자 취급을 받으며 힘겨운 삶을 살아가야 했다.

한편 아스퍼거인이 지닌 또 하나의 특징인 기계와 전자공학 분야에 대한 탁월한 능력 덕분에, 음향 기술자로 엔지니어로 사회생활을 하고, 나중에는 직접 자동차 정비 회사를 차려 경영한다. 그리고 끊임없는 노력으로 관계와 소통 능력 부족이라는 자신의 결함을 개선해나간다.

40살이 되었을 때, 마침내 한 심리치료사로부터 자신이 아스퍼거증후군이라는 진단을 받는다. 그로 인해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를 처음으로 이해하고, 고통스러웠던 자신의 삶을 긍정하기에 이른다.

아버지의 죽음으로 슬퍼하던 중 유명 작가인 동생 어거스텐 버로스의 권유로 자서전인 ≪나를 똑바로 봐≫를 출간하면서 일약 베스트셀러 작가로 떠오른다. 현재 로비슨은 활발한 강연 활동을 벌이며 다음 책을 준비하고 있다.

 

 

• 서평

 

똑똑하지만 가장 단순한 사교술조차 이해하지 못하는 아이, 로비슨에게 성장이란 당혹스럽기 짝이 없는 경험이다. 나중에야 그것이 자폐증의 일종인 아스퍼거증후군 때문임이 밝혀진다. 거기다 알코올중독에 학대하는 아버지와 정신질환에 시달리는 엄마까지. ≪나를 똑바로 봐≫는 이런 가슴 저린 저자의 인생 여정을, 감상주의를 싹 걷어낸 채 솔직담백하게, 그리고 유머러스하게 풀어나간 환상적인 삶의 이야기다.

—≪엔터테인먼트 위클리≫

로비슨과 그의 이야기에는 마음을 끌어당기는 힘이 있다. ≪나를 똑바로 봐≫는 담백하면서도 재미나며, 좀체 분노나 자기연민에 빠지지 않는다. 로비슨은 암담하기 그지없는 문제와 상황을 이야기하면서도, 그것을 절제된 묘사로 풀어낸다. 이 책에 담긴 유머와 희망과 영감은 찬사를 받기에 모자람이 없다.

—≪보스턴 글로브≫

존 로비슨의 삶은 인간성의 익스트림스포츠 판이다. 아스퍼거 증상이 없었다 해도 그는 가혹한 어린 시절을 보냈을 것이다······ 그럼에도 이 책은 고통에 찬 회고록이 아니다. 저자 로비슨은 은근하고 담담한 유머감각을 구사하는 타고난 이야기꾼이며, 이 책은 유쾌하고 흥겹기까지 하다.

—≪더 타임스≫

저자 로비슨은 가식이라곤 전혀 없는 정직하고 호감 가는 인물이다. 그의 글이 보여주는 간결하고 강력한 묘사의 정확성, 절제된 유머는 그런 그의 됨됨이에 잘 어울린다. 거기다 정서적 흡인력까지 갖추었다. 로비슨은 탁월한 인생의 안내자다.

—≪시카고 트리뷴≫

담담하면서도 날카로운 유머가 너무나 매력적이다.

— ≪엘르≫

가슴 깊이 파고들면서도 은근히 웃기는 ≪나를 똑바로 봐≫는 하나의 기쁨이다.

— ≪피플≫

존 로비슨의 책은 자신의 한계가 아니라 자신의 타고난 재능에 따라 살기로 선택한 한 사람의 감동적인 삶의 이야기다.

— 다니엘 타멧(≪브레인맨, 천국을 만나다≫의 저자)

≪나를 똑바로 봐≫를 읽으면서 난 너무나 즐거웠다. 이 책은 존 로비슨의 삶 속을 마구 내달리는 롤러코스터다. 심술궂은 십대 장난꾸러기에서 음향 기술자로, 전자공학 엔지니어로, 그리고 마침내 자동차 정비 회사의 주인이 되기까지 파란만장한 여정이 거기 있다. 이 특별한 아스퍼거인의 정신은 흘긋 쳐다보기만 해도 단번에 우리를 사로잡는다. 인간 정신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든 자신의 독서 목록에 이 책을 올려놓아야만 할 것이다.

— 템플 그랜딘(≪동물과의 대화≫ ≪나는 그림으로 생각한다≫의 저자)

당연히, 형의 글은 훌륭하다. 바로 우리 형이 썼으니까. 그렇지만 설사 커다란 덩치로, 쿵쾅거리며 걷고, 욕을 퍼붓고, 면도도 하지 않는 원시인인 우리 형이 쓰지 않았다 하더라도, 누구나 알아볼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이 얼마나 달콤하고 재미있으며, 슬프고 진실하며, 감동적이고 전혀 우쭐대지 않으며, 편견 없고 독창적인지를.

서문 중에서, 어거스텐 버로스(저자의 동생. ≪가위 들고 달리기≫의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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